도데의 선녀 도데의 선녀 도데(Alphonse Daudet)는 ‘프랑스의 선녀’라는 단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선녀들은 이 나라의 시였고 신앙이었으며, 천진스러움과 젊음의 상징이었고, 그들이 나타났던 곳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곳이 되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여 철도가 생기면서 터널을 만.. 청우헌수필 2018.02.08
박수칠 때 떠나라 박수 칠 때 떠나라 십여 년 전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영화가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미모의 카피라이터가 의문사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수사 과정이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되는 가운데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대결로 죽음의 진상을 밝혀가는 스릴.. 청우헌수필 2018.01.28
어느 어머니의 유언 (낭독) 어느 어머니의 유언 어떤 말이 그리 눈물 나게 했을까. 단 열네 줄로 쓴 어느 어머니의 유서를 읽으면서 눈자위를 맴도는 눈물을 삭히기가 어렵다. 자려고 누워서도 유서의 말이 떠올라 눈시울이 젖는다. 그다지 가져보지 못한 눈물인 것 같다. 그 유서의 전문은 이러했다. “자네들이 내 .. 청우헌수필 2018.01.19
버려진 책을 보며 버려진 책을 보며 몇 성상 세월을 글 쓰는 일과 함께 살아오면서 문단의 끝자리에나마 이름을 올린 지 이십여 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쓴 글들을 여러 문학지를 비롯한 각종 출판물들에 발표해 왔지만, 웹사이트에만 올리면서 혼자 간직하고 있는 것들도 적지 않다. 주위에서는 그만큼 써.. 청우헌수필 2018.01.14
살고 보니 살고 보니 해가 바뀌었다. 세월이 또 한 켜 쌓였다. 쌓이는 세월 위로 예부터 드물다는 나이의 한 고개를 넘어선다. 지금 세상에야 그 무슨 드문 나이일까. 이 나이쯤은 당연한 듯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 속을 나도 살아가고 있다. 97세에 ‘백년을 살아 보니’라는 인생론을 펴낸 김형석 교.. 청우헌수필 2018.01.07
2017『이일배의 수필 사랑』블로그 결산 2017년 한 해를 살아온 『이일배의 수필 사랑』블로그의 결산 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의 블로그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보고서 내용을 보실 수 보실 수 있습니다. 자 료 실 2018.01.06
늑골 도덕경 늑골 도덕경 늑골 몇 개가 상하는 변을 당했다. 요근을 튼실히 해보겠다며 하루걸러 한 번씩 자전거타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힘주어 달리다가 넘어지면서 철관에 오른쪽 옆구리를 부딪쳐 늑골에 금이 가버렸다. 그 참변으로 인해 늑골은 나에게 아주 새롭게 새겨지는 존재가 되.. 청우헌수필 2017.12.27
겨울 숲 겨울 숲 오늘도 산을 오른다. 계절이 언제 그리 달라져 갔는가. 늘 오르는 산이지만, 산의 계절은 무시로 새롭다. 잎이 새롭고 가지가 새롭고 바람이 새롭다. 내 걸음은 철이 따로 없어도, 숲은 시시로 무상한 철을 그려내고 있다. 난들 어찌 그 철을 모른 체할 수 있을까. 오늘은 겨울 숲이.. 청우헌수필 2017.12.20
도덕경 한 구절 도덕경 한 구절 무엇을 읽으면서 ‘바로 내 심정, 내 생각을 말한 것 같다.’, ‘내 처지를 그대로 그려놓은 것 같다.’라고 느껴질 때, 또는 ‘나도 이런 심정,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싶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여겨질 때, 그것은 짜릿한 인상, 혹은 특별한 감동으로 이어질 수.. 청우헌수필 2017.12.03
알록달록 문학기행 알록달록 문학기행 화보용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뜻 맞는 사람끼리 마음을 모아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다. 함께 공부도 하고, 공부한 것을 모아 책으로 엮자고도 했다. 모임을 만든 지 한 해를 보내면서 그간의 자취를 모아 첫 책을 펴내기로 했다. 보기도 좋고 속도 실한 책을 꾸며보자 했.. 청우헌수필 201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