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판에도 봄이 오면 저 산판에도 봄이 오면 풍문으로 돌던 말이 눈앞의 일로 벌어지고 말았다. 언제나처럼 해거름 산을 오른다. 추위가 조금 주춤해지고 바람도 그리 차갑지 않다. 솔잎이 한결 파래보이고 낙엽 밟히는 소리가 아삭거린다. 멀리서 무슨 기계음 같은 것이 들려오다가 새소리 바람소리에 묻혀.. 청우헌수필 2015.01.28
조선일보 게재 '대문을 괜히 달았다' 보기 조선일보 게재 "대문을 괜히 달았다" 보기 [ESSAY] 대문을 괜히 달았다 이일배·전 구미 인동고 교장 입력 : 2011.07.05 23:09 ▲ 이일배·전 구미 인동고 교장 문경 시골에 집 지어 정착했는데 상추 한 움큼 매실 한 소쿠리 나눠먹는 동네 인심에 반했다… 어탕국수 했다고 부르고 나물비빔밥 차렸다고 청한다.. 자 료 실 2011.07.06
집으로 가는 길 -제9회 금오산 시낭송회에서 수필을 쓰고 있는 이일배입니다. 저는 시를 쓰는 사람도 아니고, 시 낭송가는 더욱 아닙니다. 그런데도 꼭 나와서 뭘 한 구절 낭독해 달라고 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아마 나이 대접 좀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리고자 하는 ‘집으로 가는 길’의 신경림 시인은, .. 동영상모음 2010.07.25
아이들의 노래자랑 아이들의 노래자랑 민수는 빨간 재킷에 까만 중절모를 쓰고 등장했다. 마치 기성 가수와 같은 제스처도 써가면서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 젖혔다. 아이들은 박수와 폭소, 함성을 함께 섞으며 열기를 뜨겁게 지펴갔다. 출연자들은 혼자 나와서 노래를 부르거나 둘, 셋 짝을 지어 부르기도 .. 청산수필 2010.06.29
영남일보 '문화산책' 칼럼 모음 2003년3, 4월 2개월간 영남일보에 연재했던 '문화산책' 칼럼을 링크로 모아 놓았습니다. 자료를 이제 모았습니다. 칼럼 집필진 2003. 3. 1. 고객감동 2003. 3. 1. 학교경영 2003. 3. 8. 주5일 수업제 2003. 3. 15 방법중심 교육 2003. 3. 22 학교평가 2003. 3. 29 독도의 우편번호 2003. 4. 12 국토의 막내 2003.4.19 이.. 신문칼럼 2010.03.18
아들의 휴가 아들의 휴가 아들이 휴가를 맞아 제 식구들을 데리고 아비, 어미를 찾아왔다. 모처럼 맞은 휴가라고 저들 좋은 데로 놀러 가지 않고 부모를 찾아 온 것이 기특했다. 아내는 '힘들 텐데 무엇 하러 왔느냐?'고 말하면서도 은근히 반가운 모양이다. 무얼 주랴, 무얼 차리랴, 하나라도 더 챙겨 .. 청산수필 2009.08.06
이일배의 수필 <사선을 넘어서>를 읽고 이일배의 수필 <사선을 넘어서>를 읽고 -'대한문학' 2009 봄호 계평 '체험의 수필적 변용 넓히기' 김 길 웅 ('대한문학'편집위원, 수필가) 이 한 편의 수필이, '수필은 체험의 결과물'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교통사고가 이만한 수필을 낳는 돌발변수가 되었으니 이를 우연이라 하랴. 고통 ��에 수.. 읽을거리 2009.02.26
밤 산길을 걸으며 밤 산길을 걸으며 플래시를 들고 어둠을 헤치며 산길을 오른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지난 초가을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산에 올랐다가 땅거미가 짙어지기 전에 산을 내려 올 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퇴근시간 무렵이면 바로 어둠이 내려앉는다. 퇴근 후에 동네 산을 오르는 것은 오래된 생.. 청산수필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