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비를 제막하면서 -여기는 울릉도·35 교훈비를 제막하면서 -여기는 울릉도·35 교훈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개교한 지 54년만의 일이다. 학교운영위원, 학생과 선생님 대표들이 참석하여 우람하고 육중한 비석을 덮고 있던 막을 벗겼다. 제막에는 빗돌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울릉군청 박진동 씨도 특별 초대 손님.. 여기는울릉도 2008.05.21
섬·산나물 -여기는 울릉도·34 섬·산나물 -여기는 울릉도·34 * 산비탈엔 아직도 희끗한 눈 자취가 보이고 잦아지는 겨울 찬 기운이 옷 속을 파고들던 사월의 중순 어느 날, 나리분지에서는 ‘제2회 울릉도산나물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지역 기관장, 지역민들이며 관광객들이 개막식장을 메운 가운데 무대에.. 여기는울릉도 2008.05.08
섬·파도 -여기는 울릉도·33 섬·파도 -여기는 울릉도·33 저동항 해안에 길이 났다. 촛대바위 남쪽 해안에서 사구내미 언덕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다. 그 길로 가면 저동항 부근의 해안이며 등대 하나 외로이 서 있는 사구내미 언덕의 수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언덕을 올라 행남등대에 이르면 섬의 동남쪽 바다며 고깃배들이 .. 여기는울릉도 2008.04.09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여기는 울릉도.32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여기는 울릉도·32 이월이 가려하고, 삼월이 오려한다. 학교의 이월은 헤어짐의 달이자 만남의 달이다. 정해진 학업을 마친 아이들은 떠나고, 새로운 아이들이 학교를 찾아온다. 가고 오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선생님들도 가고 온다. ㄱ선생, 두 ㅂ선생, ㅇ선생.. 여기는울릉도 2008.03.01
雪國 울릉도, 그리고 눈 속에 묻힌 동네 나리분지 울릉도 나리분지가 온통 눈 속에 매몰되어 버렸다. 집도, 들도, 나무도 모두 눈에 묻혔다. 평지에는 200㎝가 넘는 눈이 쌓이고, 지붕 위에도 한 길 가까운 눈이 덮였다. 길을 뚫으니 길가에 쌓인 눈이 가파른 절벽을 이룬다. 기이하고 신비로운 설경을 감탄하기에 앞서경외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40년 만.. 동영상모음 2008.02.19
이일배의 수필 <머나먼 귀성길>을 읽고 이일배의 수필 <머나먼 귀성길>을 읽고 김 길 웅 (대한문학 편집위원, 수필가) 이 수필을 읽으면서 모천회귀를 떠올렸다. 연어는 바다에 살다가 제 자란 강으로 올라온다. 그러고서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강바닥에 알을 낳는다. 역류에 목숨을 건 운명적 역행, 그 사투의 회귀는 .. 읽을거리 2008.02.18
풍랑주의보 -여기는 울릉도·31 풍랑주의보 -여기는 울릉도·31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졸업생에게 들려줄 회고사를 써서 전자우편을 이용하여 학교로 보냈다. 교감선생님에게 대신 낭독해 달라고 부탁했다. 풍랑은 바다에만 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도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뜻밖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 여기는울릉도 2008.02.17
섬·대설주의보 -여기는 울릉도·29 섬·대설주의보 -여기는 울릉도·29 탈출하듯이 육지를 떠나왔다. 배는 포항에서 10시에 섬을 향해 떠나는데, 출항 여부는 7시 이후에 결정 난다고 했다. 대구에서 늦어도 7시 반 버스는 타야 포항의 여객선터미널에 당도하여 섬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출항 여부를 알고서 출발하면 버스를 탈 시간.. 여기는울릉도 2008.01.18
어둠 속의 연주회 -여기는 울릉도·28 어둠 속의 연주회 -여기는 울릉도·28 이름은 '독도해오름합창단'. 노래하는 사람도, 지휘하는 사람도, 반주하는 사람도 모두 섬사람들이었다. 주부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장사하는 사람도 있고, 농사짓는 사람도 있었다. 섬 살이 틈틈이 모여 화음을 가다듬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 여기는울릉도 2007.12.24
내일은 배가 뜬다 -여기는 울릉도·27 내일은 배가 뜬다 -여기는 울릉도·27 교무실에서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탁자 위에 오징어요리며 통닭이며 김밥으로 조촐한 상을 차렸다. 주말에 뭍으로 나갔다가 일요일 섬으로 와야 할 사람들이 배가 안 뜨는 바람에 월요일에야 들어왔는데, 지각 귀도한 사람들의 추렴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 여기는울릉도 200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