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을 찾아서 그리운 것을 찾아서 -섬살이 그리고 뭍에서의 휴가 집에 도착한 것은 밤 아홉 시가 지날 무렵이었다. 일곱 시간도 넘는 물길, 뭍길을 달려 이른 집이다. 현관문을 열었다. 곰삭은 열기가 확 안겨 왔다. 한 달도 넘게 바깥을 넘나들어 보지 못한 공기다.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 청산수필 2007.08.05
울릉도 불침항모 만들어 ‘日本海’ 가라앉혀라 울릉도 불침항모 만들어 ‘日本海’ 가라앉혀라 신동아 | 기사입력 2007-07-25 11:00 [신동아] 울릉도의 주거지는 대부분 해안에 몰려 있다. 중심지인 울릉읍 도동은 해안에서 시작되는 골짜기에 들어서 있는데, 그곳엔 포항이나 묵호(동해시)에서 들어오는 여객선을 위한 항구(도동항)가 있다. 도동(道洞).. 읽을거리 2007.07.26
폐가 들여다보기 -여기는 울릉도·17 폐가 들여다보기 -여기는 울릉도·17 섬 길을 걷는다. 내수전에서 출발하여 정매화골을 거쳐 북쪽으로 가는 산길을 잡아 죽암으로 간다.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바다를 보며 죽도를 옆에 끼고 절벽 길을 탄다. 한 폭으로 펼쳐지는 산과 바다의 풍정이 아름답고도 정겹다. 정들포[石圃]와 대.. 여기는울릉도 2007.07.21
어화(漁火) 꺼진 밤바다 -여기는 울릉도·16 어화(漁火) 꺼진 밤바다 -여기는 울릉도·16 "원양산 오징어 반입 즉각 중단하고 연근해 오징어 채낚기 어민 보호하라" "연근해산 오징어 전량을 정부가 수매하고 적정 수매가를 제시하라" "동해 어민 죽게 하는 엉터리 수산 정책" "동해 어민 죽고 나면 동해 바다 누가 지키나" "입춘은 지났건만 어민들.. 여기는울릉도 2007.07.12
서달 마을 정인덕 씨 -여기는 울릉도·15 서달 마을 정인덕 씨 -여기는 울릉도·15 고개도/ 이쯤은 되어야/ 령(嶺)이라 하겠구나/ 태하령(嶺)/ 그것도 차로 넘으려면/ 흉장 깊숙한 간담/ 굽이마다 내주어야/ 저편 출렁이는 바다/ 펼쳐 보이는구나/ 늙은 구렁이 한 마리/ 산등 구불텅 걸쳐둔 섬/ 우리 생(生)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갯길 .. 여기는울릉도 2007.07.11
가물개 신인철 씨 -여기는 울릉도·14 가물개 신인철 씨 -여기는 울릉도·14 길동무 최 선생과 함께 가물개를 다시 찾아 간 것은 하지가 지난 유월의 어느 토요일이었다. 지난 섬 살이 때 가물개를 찾았을 때도 이맘때였던 것 같다. 유월의 싱그러운 햇살이 바다와 산을 푸르게 하고 있었다. 해안 절벽에 걸린 계단 길을 따라 숨을 헉헉거리.. 여기는울릉도 2007.06.30
박 선생이 성인봉에 오르던 날 -여기는 울릉도·13 박 선생이 성인봉에 오르던 날 -여기는 울릉도·13 박 선생이 성인봉에 오르던 날, 하늘과 바다가 유난히도 푸르렀다. 산의 풀과 나무도 한껏 싱그러웠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정경에 감탄도 하고 쾌재도 부르며 모두 박 선생과 함께 성인봉 표지석을 사이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섬 살이를 .. 여기는울릉도 2007.06.20
섬·제의(祭儀) -여기는 울릉도·12 섬·제의(祭儀) -여기는 울릉도·12 1. 아내가 장모님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뭍으로 떠났다. 아내는 뭍으로 가기를 망설였다. 오백여 리 물길을 건너며 오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멀고 험한 물길을 생각하여 어머니는 용서해 주실 거라고 했다. 뭍에서 제사를 지내는 시간에 여.. 여기는울릉도 2007.06.20
울릉문학회, 출범의 닻을 올리다 -여기는 울릉도·10 울릉문학회, 출범의 닻을 올리다 -여기는 울릉도·10 어제는 잿빛 바다에 내린 강풍주의보가 뱃길을 막아 섬사람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더니, 오늘 아침엔 잔잔한 바다 위로 화사한 햇빛이 내려앉았다. 어제의 풍랑주의보도, 강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되었다. 주의보들이 지나간 뒤에 고요.. 여기는울릉도 2007.06.09
성인봉과의 포옹 -여기는 울릉도.9 성인봉과의 포옹 - 여기는 울릉도·9 (주사골에서 성인봉으로) 섬의 품속으로 섬의 품속을 걷는다. 섬의 모든 것은 신비다. 그러나 그것은 함부로 혹은 아무에게나 몸을 드러내지는 않다. 보기를 애쓰는 사람에게, 또는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수줍은 듯 드러낼 뿐이다. 정겨운 마음으로 섬의 품에 안기다.. 여기는울릉도 200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