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산에 올라-제7회 시낭송콘서트 옛 동산에 올라 -제7회 시낭송콘서트 일곱 번째로 열리는 올해 시낭송 콘서트의 주제다. 우리 삶의 옛일이며 함께하는 공동체의 옛일들을 돌아보고 보다 아름다운 내일을 그려보기로 했다. 주제를 ‘옛 동산에 올라’로 정한 까닭이다. 우리의 옛 동산엔 어떤 사연들이 아로새겨져 있을까.. 청우헌수필 2019.09.26
나무의 살 자리 나무의 살 자리 오늘도 산을 오른다. 산은 언제나 아늑하다. 산을 오르기 전까지의 어지럽고 성가셨던 일들이, 산에만 들면 맑은 물로 가셔낸 듯 말끔히 씻긴다. 산은 편안하다. 산이 편안한 게 아니라 산에 서 있는 나무들이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인다. 평평한 땅에 서 있든, 가파른 비.. 청우헌수필 2019.09.15
더욱 아담한 동산을 위하여(제7회 콘서트 후기) 더욱 아담한 동산을 위하여 ㅇ 봄부터 소쩍새는 2019년 9월 7일 토요일 아침 9시, 회원들은 속속 구미시근로자문화센터 3층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팀별로 무대 위에 올랐다.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태풍이 지나가는 중이었다. 빗속을 뚫고 차를 몰아 달려.. 자 료 실 2019.09.12
2019 구미낭송가협회 시낭송 콘서트 2019. 9. 7.(토) 16:00 경상북도 후원으로 구미시근로자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7회 구미낭송가협회 시낭송콘서트 '옛 동산에 올라'의 주요 장면입니다. 자 료 실 2019.09.09
나무는 겸허하다 나무는 겸허하다 오늘도 산을 오른다. 늘 그 자리에 서서 하늘 향해 푸른 가지를 뻗고 서 있는 나무들이 언제 봐도 아늑하고 청량하다. 잎사귀를 반짝이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나도 저를 향해 즐거운 손길을 보낸다. 강대나무가 된 소나무 하나가 넘어지면서 상수리나무에 기대어 서있다. 뿌리가 뽑힌 밑둥치를 힘주어 끌어당겨 마른 우듬지를 땅에 눕혔다. 다른 나무에 기대고 있던 저나 의지가 되어주어야 했던 나무나 모두 편안한 일이 될 것 같다. 이제 이 나무는 땅에 누운 채로 온갖 벌레며 미물들의 아늑한 집이 되다가 풍우에 몸이 녹으면서 흙이 되어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무와 땅은 한 몸일지도 모른다. 땅의 기운으로 나고 자라다가 그 기운을 모두 다시 땅으로 가져가지 않는가. ‘나무는 인간의 자원이 아니라 .. 청우헌수필 2019.08.26
임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임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사람은 모두 무엇인가를 희구하며 산다. 그런 것이 없다면 무엇으로 살 수 있으랴. 그런 것이 없거나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저린 속을 안고 헤매야 할까. 나에게는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고, 그릴 수 있는 세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살 수 있다. 아.. 청우헌수필 2019.08.11
나무의 삶(2) 나무의 삶 (2) 오늘도 산을 오른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 오른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나무되어 하늘로 오를 것 같다. 굽고 휘어진 나무들도 없지 않지만,어떤 모양으로 서있든 모든 가지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하늘이다. 가늘면 가는 대로 굵으면 굵은 대로 모두 하늘을 바라며 높고 푸.. 청우헌수필 2019.08.05
나무의 그리움 나무의 그리움 굽은 소나무가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나이테가 수십 줄은 쳐져 있을 것 같은 이 나무의 굽은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이 나무를 못 본 이에게 들려주면 거짓말이라 하기 십상일 모습이다. 뿌리를 박은 땅에서 제법 굵어지며 잘 살아 올라오다가 거의 직각을 이룬 상태로 굽.. 청우헌수필 2019.07.28
나무의 죽음(2) 나무의 죽음(2) 날카로운 기계음이 이른 아침 마을 숲의 정적을 갈기갈기 찢는다. 기계톱이 아름드리나무들을 베어내는 소리다. 나이테가 수십 개씩이 그어져 있는 은행나무며 느티나무 회나무 들이 맥없이 쓰러져 토막 나버렸다. 나무들이 쓰러지고 가지들이 널브러진 강둑은 해일이 짓.. 청우헌수필 2019.07.16
『영남문학』제32호 계간평: 이일배의「도덕경 한 구절」을 읽고(한명수) 『영남문학』제32호 계간평: 이일배의「도덕경 한 구절」을 읽고 한 명 수(시인, 문학평론가) 「도덕경 한 구절」(원문 읽기) 자 료 실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