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을 보는 법 단풍을 보는 법 집 뒷산은 철마다 한 번씩 꽃 잔치판을 이룬다. 봄에는 생강나무꽃이며 진달래꽃, 산벚꽃이 노랗고 붉고 하얀 빛깔로 어우러져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 대궐을 이루고, 여름에는 명도와 채도가 다른 갖가지 푸른색으로 싱그러운 녹음의 세상을 이룬다. 가을에는 늘 푸른 소.. 청우헌수필 2016.11.21
찢어진 벚나무 찢어진 벚나무 날마다 아침이면 걷는 강둑길이다. 강둑길은 풀의 세상이요 꽃의 천지다. 사철 맑게 흐르는 물을 보며 걷는 즐거움과 함께 철 따라 갖가지 꽃들을 피워내는 강둑 풀숲 길을 걷노라면 다사롭고 새뜻한 정밀감이 웅숭깊게 젖어 든다.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이며 산괴불주머니.. 청우헌수필 2016.07.20
방파제 위의 풀꽃 -여기는 울릉도·39 방파제 위의 풀꽃 -여기는 울릉도·39 바람이 불고 비 내리는 절해 고도의 일요일은 참으로 고적하다. 문을 열면 잿빛 바다, 문을 닫으면 적막뿐이다. 바다에는 파도가 부서지고 방안에서는 적요가 파도 친다. 아, 비가 잦아든다. 부두에라도 가 봐야겠다. 비가 조금 흩뿌리기는 하지만 옷은 젖지 않겠.. 여기는울릉도 200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