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달리며 자전거를 달리며 자전거를 탄 지는 수십 년 되었지만 운동 삼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한촌살이 이후다. 강산이 바뀔 세월을 앞두고 있는 한촌살이에서 처음에는 생활의 편리를 위해 타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몸과 마음을 다듬는 긴요한 수단이 되어 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청우헌수필 2019.02.20
늑골 도덕경 늑골 도덕경 늑골 몇 개가 상하는 변을 당했다. 요근을 튼실히 해보겠다며 하루걸러 한 번씩 자전거타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힘주어 달리다가 넘어지면서 철관에 오른쪽 옆구리를 부딪쳐 늑골에 금이 가버렸다. 그 참변으로 인해 늑골은 나에게 아주 새롭게 새겨지는 존재가 되.. 청우헌수필 2017.12.27
어찌해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두어 달째 무릎이 가끔씩 시큰거렸다. 산을 오를 때도, 자전거를 탈 때도 그랬다. 그리 심하지는 않아, 그럴 때만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잖게 넘겼지만, 간혹 이러다가 큰 병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다. 병원을 찾아갔다. 증상을 말하니 사진을 찍어보자 .. 청우헌수필 2017.05.27
오르고 달린다 오르고 달린다 오후 4시, 오늘도 자전거를 달려 나간다. 자전거를 달리기 전까지는 그 시각에 매일 산에 올랐다. 한 시간 남짓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집 근처의 조그만 봉우리다. 산을 오르는 걸음이 좋고, 푸른 숲이 좋고,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가 좋았다. 건강을 다스리기 위해 .. 청우헌수필 2013.08.10
자전거를 사다 자전거를 사다 -청우헌 일기·4 도회를 떠나 한촌으로 삶의 터를 옮긴지 한 달이 가까워 간다. 한촌에서의 생활이란 나에게는 개벽과 같은 일이다. 지난 날 내가 살아왔던 삶의 모습이며 방식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세끼 밥을 먹는 일 말고는 모두 달라진 것 같다. 창문 너.. 청우헌일기 2011.04.09
자전거와 안경 자전거와 안경 졸업식이 다가 온다. 졸업생들에게 회고사를 하자면 다초점 안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어느 안경점 앞에 걸린, '돋보기가 필요 없는 누진 다초점 안경'이라는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그것을 끼면 연설대 위에 놓인 연설문을 보다가도 고개를 들어 장내를 살피는 데도 .. 청산수필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