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마을 살고 싶은 마을 "이런 일, 평생 처음일세!" "우리 마을이 이렇게 좋은 마을인 줄이야!" 날씨는 차가웠지만, 회관 앞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는 한가득 웃음꽃이 피어났다. 행여 기념식이 시작되는 시간에 늦을세라 속력을 다하여 문경의 마성 못고개마을로 달려갔다. 퇴임 후의 삶을 의탁.. 청산수필 2010.02.10
승윤이의 휴일 승윤이의 휴일 겨울 같으면 하얀 눈이 덮여 있을 썰매장엔 결 고운 인조 잔디가 새파랗게 깔려 있다. 제 아비와 함께 썰매에 앉은 승윤이가 썰매장을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온다. 즐거운 비명이 바람을 가르며 썰매장을 퍼져나간다. 썰매에서 내린 승윤이는 가슴을 활짝 편 채 파란 잔디.. 청산수필 2009.06.02
주지봉 연가 주지봉 연가 기축년 새해 첫날, 고모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끝낸 우리들은 주지봉을 향하여 달려갔다. 못고개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내가 늘 오르던 등산로지만, 모곡리의 양어장이 있는 곳으로부터 오르기로 했다. 이태 전 빗돌을 지고 끌고 오르던 지난날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 청산수필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