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사랑 나무의 사랑 오늘도 산을 오른다. 누구에게 산을 왜 오르느냐고 물으면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 한다지만, 나의 답은 ‘나무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나의‘거기’란 물론 산이다. 산은 어디보다 나무를 넉넉히 품을 줄 알기에 산의 나무가 더욱 푼푼한 것을 믿기 때문이다. 산의 나.. 청우헌수필 2019.01.05
아버지와 딸 그리고 눈물 아버지와 딸 그리고 눈물 살아오면서 슬프고 안타까운 처지나 장면을 마주했을 때 눈물을 흘리거나 속눈물을 삼키고는 했지만, 나에게 그런 눈물이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세상의 풍진을 겪을 만큼 겪은 세월을 살아온 것 같고, 그리하여 흘릴 눈물도 별로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같은데.. 청우헌수필 2018.12.05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1)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1) 류근 시인의 ‘어쩌다 나는’을 읽는다. 김광석이 노래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세상이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서 시도 때도 없이 울었고, 낮밤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셨다는 시인’의 시다. 이 시가 .. 청우헌수필 20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