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유성] 책 [영남일보]/이하석 논설위원 hslee@yeongnam.com 2006-05-15 07:27:06 입력 알렉산더 대왕은 원정 때 꼭 책을 상자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다고 한다. 그 책은 '일리아드'였다. 키케로에 의하면 "책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노년을 즐겁게 하며…집에 있어서는 쾌락의 종자가 되고…여행할 적에는 야간의 .. 읽을거리 2006.05.17
봉암사 가는 길 봉암사 가는 길 - 마성일기·36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 봉암사가 문을 열었다. 한 해에 단 한 번 문을 여는 날이다. 마성면사무소 앞을 지나 문경 가은 섯밭재를 넘어 봉암사를 찾아간다. 절을 향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보에 갇혀 있던 물이 별안간에 터진 것처럼, 사람들은 산을 이.. 마성일기 2006.05.14
주지봉 전설 주지봉 전설 - 마성일기·35 주지봉 공든 탑이 무너졌다. 황사가 날고, 비바람이 치고 난 뒤에 봉우리에 올랐을 때, 탑이 허망하게 무너져 있었다. 몇 날 며칠을 두고 하나하나 쌓아가며 공을 들였던 '그분'의 낙담은 쌓아 올린 탑의 크기만큼이나 컸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낙담은 그리 오래 가지 않.. 마성일기 2006.05.14
생강나무의 꿈 생강나무의 꿈 나는 생강나무다. 지난 겨울은 너무 길었다. 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눈을 떴다. 주위를 살펴보니 마른 잎과 앙상한 나뭇가지들뿐이다. 소나무 가지는 푸른 바늘을 달고 있었지만, 언제나처럼의 모습이다. 찬바람 부는 겨울을 어떻게 지내왔을까. 지난 가을 고왔던 .. 청산수필 2006.05.14
산수유 다시 피다 산수유 다시 피다 - 마성일기·34 사택 마당에 서 있는 산수유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렸다. 함께 서 있는 느티나무며, 호두나무며, 은행나무 들은 눈틀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데, 산수유는 시나브로 꽃눈을 틔여 가고 있다. 가느다란 가지 곳곳에 까만 점으로 달려 있던 망울의 빛깔이 조.. 마성일기 2006.05.14
아내의 생일 아내의 생일 생일 파티를 마치고 돌아와 아내가 말했다. 너희들 잘 들어. 그리고 당신도 들으세요. 오늘 즐겁긴 했지만, 사실은 오늘이 내 생일이 아니에요. 한달 전에 지나갔어. 뭐라고? 그럼 생일이 언제라는 거요? 이월 초이레가 아니라 정월 초이레예요. 너무나 뜻밖이었다. 시내 어느 .. 청산수필 2006.05.13
이인성 특별전에서 이인성 특별전에서 대백갤러리에서 열리는 '이인성 작고 55주년 특별전'에 다녀왔다. '한국의 고갱'으로 불리었던 천재 화가 이인성(李仁星)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에 대구의 한 극빈한 가정에서 태어나 1930년대부터 우리 나라 서양화 화단을 풍미하다가 한국전쟁 중인 1950년에 38세로 요.. 청산수필 200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