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촌의 여름 꽃길 한촌의 여름 꽃길 아침 산책을 위해 길을 나서는 걸음이 깃털처럼 가볍다. 보고 싶고, 기다려주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마을 숲의 상사화가 드디어 어제부터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오늘은 얼마나 더 피어났을까. 그 꽃이며 한촌의 여름 길벗들을 만나러 간다. 숲을 .. 카테고리 없음 2016.08.19
마을 숲 여름 잔치 마을 숲 여름 잔치 -청우헌일기·34 “정현리 마을 주민 여러분께 알리겠습니다. 오늘은 마을 여름 잔칫날입니다. 지금부터 마을 숲 풀 깎기를 하고 아침 식사부터 하겠습니다. 모두 마을 숲으로……” 이른 아침 이장의 목소리가 동네 확성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어느새 마을 숲에선 사.. 청우헌일기 2014.07.31
여름이 가다 여름이 가다 한촌 살이를 시작하고는 처음 맞는 여름이었다. 그 여름이 가고 있다. 한촌의 여름은 논들의 모내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물을 가득 안은 논이 새파란 초원으로 바뀌면서 여름의 걸음이 빨라졌다. 모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오르고, 매미는 점점 목청을 돋우어갔다. 마당 텃밭에 심.. 청우헌수필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