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외는 삶(4) 시 외는 삶(4) 시상식장에 들어서자 사회자인 이광복 부이사장이 반겨 맞았다.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고, 아주 좋은 일을 하는 분이 오셨다며 문효치 이사장에게 나를 소개했다. “이 선생님, 잘 오셨습니다. 우리 문학도 발전시키고 문협의 위상도 크게 높여주셨습니다.” 문 이.. 청우헌수필 2016.12.26
기다림에 대하여(4) 기다림에 대하여(4) 차를 타러 나간다. 한촌에 묻혀 새 소리 바람 소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아늑한 일이지만, 한 주에 한번쯤은 대처로 나가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따뜻한 일이다. 대처로 나가자면 고샅을 나서 두렁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 십여 분쯤 걸어 나가서 시내버스를 .. 청우헌수필 2016.12.12
시 외는 삶(3) 시 외는 삶(3) 서른 번째의 정기 낭송회를 맞이했다. 시낭송 콘서트 등 큰 행사 때 말고는 낭송 모임이 만들어진 이후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어온 정기 낭송회다. 서른으로 쌓여진 숫자의 의미를 각별히 새기며 낭송회를 시작한다. 이제 모두들 시 낭송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될 만큼 이력.. 청우헌수필 2016.11.29
시 외는 삶 시 외는 삶 대합실에 앉아 차를 기다린다. 타고 갈 차가 오려면 시간이 좀 남았다. 기다리고 있기가 지루할 것 같다. 외고 있는 시를 기억 속에서 불러낸다. 조병화의 ‘서로 그립다는 것은’이며 ‘늘, 혹은’도 외고, 조창환의 ‘나는 늙으려고’도 외어본다. 지루할 것은 같은 시간이 .. 청우헌수필 201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