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위하여 현재를 위하여 -한 해를 보내며 한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며칠 후면 벽에 달력이 바뀌어 걸리면서 다 뜯어져 나가고 한 장 남았던 묵은 달력은 마침내 자리를 비켜주고 벽을 내려와야 한다. 이 무렵이면 사람들은 공연히 걸음이 분주해진다. 지나온 자취들이 돌아 보이기도 하고, .. 청우헌수필 2013.12.28
눈 속에서 맞는 새해 눈 속에서 맞는 새해 새해 새 날 첫 아침, 한두 점 흩날리기 시작하던 눈이 날이 밝아오면서 송이가 점점 크고 많아지더니, 마침내는 함박눈이 되어 산야를 휘덮어가고 있었다. 밝아오는 새해를 방 안에 앉아서만 맞이하기는 송구한 일이라며, 두어 이웃과 함께 주지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청우헌수필 2013.01.04
마성에 뜨는 해 마성에 뜨는 해 꽹과리며 북과 장구로 어우러진 풍물패들의 우렁찬 풍물 소리는 신명나고 흥겨운 어깨춤과 함께 산성 마루 곳곳을 울려 퍼지며 추위와 어둠을 벗겨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박자에 맞추어 손뼉을 치며 마성에 떠오를 새 날의 새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속도로로 달릴 걸 .. 청산수필 2010.01.11
마성에서 새 해를 맞다 마성에서 새 해를 맞다 마성의 해는 오정산 중허리 능선으로부터 떠올랐다. 올해도 마성 사람들은 고모산성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새해의 새 해를 맞았다. 모든 것이 어둠에 묻혀 있는 미명의 새벽, 아내와 나는 어둠을 가르며 마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마성은 이태 전까지 내 삶의 터를 두고 두.. 청산수필 200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