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건 내 사는 건 오늘도 아침 산책길을 나선다. 볏짚들이 드러누워 있는 논의 가녘 두렁을 지나 마을 숲으로 든다. 들판도 모든 것을 다 비운 것처럼 나뭇가지도 내려 보낼 잎은 다 내려 보내고 맨살이 되어있다. 들판도 나무도 소곳이 사색에만 잠겨 있는 것 같다. 가지 사이에 하늘을 걸치고 .. 청우헌수필 2018.11.25
초원의 별 초원의 별 태양이 뜨거운 만큼이나 논들의 푸름도 짙어져 갔다. 초원을 이루며 짙푸르러 가는 논들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싱그러운 청량감에 젖게 했다. 망두걸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초원의 푸른빛을 보며 희열에 젖는다. “그렇게도 덥더니만 나락이 잘 컸네!” “역시 여름은 좀 따.. 청우헌수필 2012.08.16
나무도 보고 별도 보고 나무도 보고 별도 보고 - 마성일기·39 정 선생과 두 김 선생이 마성을 다녀갔다. 부인들과 함께 내가 사는 마성을 찾아왔다. 지난 날 한 곳에서 근무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모두들 대구에서 이웃한 곳에 살았다. 가끔씩 만나 살아 온, 혹은 살아 갈 이야기나 같이 나누자며 넷.. 마성일기 200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