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아 가는 길 길 찾아 가는 길 새 학교에 부임하여 첫 수업을 들어가는 날이었던 것 같다. 용모를 추스르고 있는데 곁의 누가 빨리 수업에 들어가기를 재촉했다. 서둘러 교재를 들고 교실을 찾아 나섰다. 까마득한 언덕 위에 서있는 학교 건물이 보였다. 회랑을 오르내리며 찾아갔지만 교실은 나오지 않.. 청우헌수필 2018.03.14
나의 길 지키기 나의 길 지키기 낫과 톱을 들고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 아내 몰래 들고 나서는 길이다.아내는 쉽게 삭힐 수 없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 걷는 길 따라 고샅을 나서 논두렁길을 지나 마을 숲으로 간다. 숲에는 내가 돌보고 있는 상사화 꽃밭이 있다. 누가 나에게 그리하란 이도 없지만,.. 청우헌수필 2017.07.06
길 꽃과 더불어 길 꽃과 더불어 요즈음은 아침 산책 시간이 부쩍 늘었다. 뿐만 아니라 해거름이면 뒷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다. 지금부터 수 년 전 한촌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아침 산책길은 3,40분이면 족하던 것이 지금은 한 시간 넘게 걸리고, 한 시간 남짓 걸리던 산행길이 .. 청우헌수필 2016.09.11
길 다듬기 길 다듬기 비가 많이 내렸다. 많이 기다리던 비다. 콩을 심어 놓고 속을 태우던 사람들이 제일 좋아했다. 강물도 많이 불었다. 바닥을 드러내 보이던 강물이 이젠 봇둑을 넘어 처렁처렁 흐른다. 넘치는 강물만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넉넉하다. 비 온 다음날 아침 여느 때처럼의 산책.. 청우헌수필 2012.07.11
길은 어디에 있는가 길은 어디에 있는가 '길 걷기'는 내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그 중에서도 '산길 걷기'를 더욱 좋아한다. 브르통은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라고 했지만, 어쨌든 걷기는 마음과 몸의 건강을 얻고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 청산수필 200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