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남긴 것들 오월이 남긴 것들 드디어 마당의 어린 감나무에서 촉이 텄다. 오월도 하순을 넘어설 무렵이었다. 다른 집 큰 감나무에서는 벌써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잎들이 벌었는데, 초봄에 사다 심은 감나무에서는 싹이 틀 기미를 영 보이지 않았다. 마당에 같이 서 있는 앵두나무, 매실나무며 목련, .. 청우헌수필 2013.06.01
마른 감나무에 촉 나다 마른 감나무에 촉 나다 몇 달만인가? 죽은 줄만 알았던 감나무에 촉이 났다. 그 조그만 것이 투박한 표피를 뚫고 앙증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봄 다 지나고 여름도 대서, 중복을 넘어서서야 세상으로 뛰쳐나왔다. 겨울의 냉기가 채 가시지 않았던 삼월 중순에 이웃에게 얻어 과원에서 캐어 온 것이.. 청우헌수필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