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가는 길 봉암사 가는 길 - 마성일기·36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 봉암사가 문을 열었다. 한 해에 단 한 번 문을 여는 날이다. 마성면사무소 앞을 지나 문경 가은 섯밭재를 넘어 봉암사를 찾아간다. 절을 향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보에 갇혀 있던 물이 별안간에 터진 것처럼, 사람들은 산을 이.. 마성일기 2006.05.14
주지봉 전설 주지봉 전설 - 마성일기·35 주지봉 공든 탑이 무너졌다. 황사가 날고, 비바람이 치고 난 뒤에 봉우리에 올랐을 때, 탑이 허망하게 무너져 있었다. 몇 날 며칠을 두고 하나하나 쌓아가며 공을 들였던 '그분'의 낙담은 쌓아 올린 탑의 크기만큼이나 컸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낙담은 그리 오래 가지 않.. 마성일기 2006.05.14
산수유 다시 피다 산수유 다시 피다 - 마성일기·34 사택 마당에 서 있는 산수유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렸다. 함께 서 있는 느티나무며, 호두나무며, 은행나무 들은 눈틀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데, 산수유는 시나브로 꽃눈을 틔여 가고 있다. 가느다란 가지 곳곳에 까만 점으로 달려 있던 망울의 빛깔이 조.. 마성일기 200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