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보내기 가을 보내기 오늘도 해거름 주지봉을 오른다. 해가 백화산 마루에 얹힐 무렵이면 언제나 오르는 산이다. 낙엽이 발목을 잠기게 하는 숲길을 따라 오른다. 나무들은 노랗고 붉었던 이파리들을 다 내려 앉히고 푸른 하늘이며 하얀 구름자락들을 걸어놓았다. 층계진 가르맛길을 가쁘게 올라.. 청우헌수필 201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