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을 걸으며 산책길을 걸으며 산책길을 걷는다. 집을 나서 마을을 지나 두렁길을 걸어 우거진 마을 숲에 든다. 팔을 벌려 깊은 숨을 모으고 강둑으로 오른다. 반짝이는 윤슬을 싣고 구슬 구르는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두루미가 물 위를 훠이훠이 날고 물오리가 아양을 부리는 .. 청우헌수필 2014.01.16
앵글을 짜며 앵글을 짜며 -청우헌 일기·11 앵글을 짠다. 선반으로 쓸 수 있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사온 것이지만, 나사를 박아 짜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좌우, 상하 균형이 맞게 얽어서 나사를 끼우고, 튼튼하게 죄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하나를 짜고 나니 온몸에 땀이 밴다. 내 집이라고 마련하여 살기 시작한 .. 청우헌일기 201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