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배의 수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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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몸을 찾아서

산, 몸을 찾아서 이 일 배 오늘도 산을 걷는다. 무성히 우거진 숲의 그늘이 몸을 아늑하게 한다. 불같이 쨍쨍거리던 햇살도 숲에 닿으면 양순한 그늘이 되고 만다. 산은 언제나 싱그럽다. 숲이 있기 때문이다. 산은 언제나 아늑하다. 숲의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는 흘리는 땀은 청량하다. 산의 땀은 몸을 새 깃처럼 가볍게 한다. 몸만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다. 몸 따라 마음도 가벼워진다. 가벼워지는 몸속으로 숲의 푸름이 스며든다. 푸름은 몸속으로 신선하게 가라앉는다. 푸름이 침윤한 몸속에는 아무것도 들 수가 없다. 세상의 어떤 호사도, 이해도, 상념도, 이념도 감히 자리를 넘볼 수 없다. 속된 근심 걱정거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런 하찮은 것들이 어찌 이 푸름의 성역으로 들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처음 ..

청우헌수필 2021.07.24

내일은 배가 뜬다 -여기는 울릉도·27

내일은 배가 뜬다 -여기는 울릉도·27 교무실에서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탁자 위에 오징어요리며 통닭이며 김밥으로 조촐한 상을 차렸다. 주말에 뭍으로 나갔다가 일요일 섬으로 와야 할 사람들이 배가 안 뜨는 바람에 월요일에야 들어왔는데, 지각 귀도한 사람들의 추렴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

여기는울릉도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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