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배의 수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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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익어 가듯

강물이 익어 가듯 아침 강둑을 걷는다. 그리 많은 물은 아니지만, 졸졸 흐르고 조용히 내리고 콸콸 쏟아지기도 하면서 만나는 것에 몸을 맞추며 쉼 없이 흘러가고 있다. 물에 내려앉은 햇살이 윤슬이 되어 반짝인다. 강물은 윤슬로 제 몸을 단장하면서 유유히 흘러간다. 흘러 흘러서 간다. 강물이라 했지만, 막상 제 몸을 담아주는 물길은 ‘강’ 이름을 얻지 못했다. 너비는 웬만한 강에 못지않아도, ‘천’이라는 이름으로 흐르고 있을 뿐이다. 아쉬울 일은 없다. 조금만 흘러가다 보면 다른 물들과 합쳐지면서 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천’이라는 이름도 없었다. 산골짜기 작은 옹달샘에서 솟고 있을 뿐이었다. 그게 넘치면서 물돌을 타고 흐르다가 다른 물돌 여울을 만나 개울을 이루었다. 그렇게 몸피를 불려 나가며..

청우헌수필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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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한촌, 섬, 수필, 노자, 풀꽃, 시낭송, 시낭송콘서트, 낭송, 울릉도, 이일배, 산, 도덕경, 장자, 그리움, 구미낭송가협회, 가을, 사랑, 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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