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산책길을 그리며 풀꽃 산책길을 그리며 육중한 굴삭기가 지나가고, 회반죽이 두껍게 덮이면서 강둑은 불모의 메마른 길, 폐허의 거친 땅으로 변해버렸다. 그 길은 발자국 길이었다. 사람들이 거니는 발자국을 따라 가르마를 타듯 나 있는 길의 양쪽 길섶으로는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강 쪽으로는 벚나무.. 청우헌수필 2018.05.09
풀베기 풀베기 강둑 풀숲 길을 걷는다. 날마다 아침이면 걷는 나의 산책길이다. 숲에 우거진 풀들은 잎을 피워낼 뿐 아니라 저마다의 모양과 빛깔을 가진 꽃들을 빚어낸다. 꽃이 없는 풀이 없고, 풀이 없는 꽃이 없다. 모든 풀이 곧 모든 꽃이다. 요즈음은 메꽃이며 미국나팔꽃과 함께 유홍초가 흐.. 청우헌수필 201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