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죽음(2) 나무의 죽음(2) 날카로운 기계음이 이른 아침 마을 숲의 정적을 갈기갈기 찢는다. 기계톱이 아름드리나무들을 베어내는 소리다. 나이테가 수십 개씩이 그어져 있는 은행나무며 느티나무 회나무 들이 맥없이 쓰러져 토막 나버렸다. 나무들이 쓰러지고 가지들이 널브러진 강둑은 해일이 짓.. 청우헌수필 2019.07.16
내일도 오늘같이 내일도 오늘같이 -청우헌일기·40 “마을공원으로 나갔다. 철봉체조를 하고 기구를 돌리며 시를 외웠다.” 언제나 내 일기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온 지도 사십 년이 다 되어간다. 일여덟 해 전, 생애의 한 막을 내리면서 홀연히 도회를 떠나 강이 있고 숲.. 청우헌일기 201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