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촌살이(1) 나의 한촌살이(1) 모처럼 온몸이 젖도록 땀을 좀 흘렸다. 아내가 지난해 가을 추수 이래 묵어 온 밭을 일구어 달라 했다. 겨울을 나고 봄이 익어가는 사이에 밭에는 지난해의 마른 풀 위로 잡초가 무성히 돋아 있었다. 잡초이라는 게 봄까치꽃이며 냉이, 지칭개, 망초 같은 들꽃들이지만, 밭.. 청우헌수필 201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