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버린 길섶 잃어버린 길섶 요즈음은 시골에도 마을을 나드는 길이며 조붓한 고샅까지 포장이 안 된 곳이 거의 없다. 삼십 여 가구가 사는 우리 마을에도 물론 모든 길이 다 포장되어 자동차며 농기계가 잘 지나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그냥 잘 지나다니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큰 차도 작은 차.. 청우헌수필 2019.06.04
강둑길 콘크리트 강둑길 콘크리트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여느 날처럼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 두렁길을 거쳐 마을 숲을 지나 강둑으로 오르려는 순간, 둔탁하고 요란한 기계음이 강둑을 거칠게 파헤치고 있었다. 커다란 굴삭기가 강둑길의 한 자락을 사정없이 긁어댔다. 마을 고샅이며 들길들이 모.. 청우헌수필 201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