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화(3) 가을 풍경화(3) -청우헌일기·25 산에 들에 서늘바람이 불고서야 아내의 바람기가 겨우 진정되었다. 맑고 따사로운 갈바람이 불 때는 물론이거니와 선선한 색바람이 불 때까지도 아내는 집 안에 곱게 머물지를 못했다. 아내를 유혹해 내는 것은 밤나무였다. 아니 밤이었다. 아내는 하늘 푸.. 청우헌일기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