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의 글쓰기 이 일 배 1990년대 미국에서 무분별한 개벌皆伐에 반대하여 거세게 일어났던 ‘목재 전쟁’이라는 환경 운동을 다시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자 리처드 파워스가 그것을 소재로 하여 쓴 소설 『오버스토리(The Over Story)』가 나오고, 그것을 인용한 내 수필 ‘나무의 살 자리’도 떴다. 또 하나의 글이 떠서 『오버스토리』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기하다 싶어 그 글을 클릭하여 들어가 보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내 글이 그대로 실려 있지 않은가. ㅎ 아무개가 썼다는 ‘나무를 보다’라는 글에-. “오늘도 산을 오른다. 산은 언제나 아늑하다. 산을 오르기 전까지의 어지럽고 성가셨던 일들이, 산에만 들면 맑은 물로 가셔낸 듯 말끔히 씻긴다.…….”라고 시작하는 첫 문단에서 첫 문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