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배의 수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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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2

풀숲 길이 좋다

풀숲 길이 좋다 오늘도 아침 산책길을 걷는다. 두렁길 지나 마을 숲에 이르러 깊은숨 들이쉬며 체조하고 강둑길에 오른다. 강둑길을 걸으며 물도 보고 풀꽃도 보다가 그 길이 끝나면 산을 파헤쳐 길을 낸 곳을 오르고 내려 골짜기로 든다. 나의 산책은 변함없지만, 걷는 길이 많이 변했다. 지난날의 강둑길이 그립다. 산이 막아서는 길 끝까지가 풀숲 길이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풀잎에 맺힌 이슬에 바짓가랑이가 젖기도 하고, 도깨비바늘을 비롯한 풀씨들이 달라붙고, 칡이며 환삼덩굴이 발목을 걸어 성가시게도 했다. 그래도 그 길이 좋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걸 귀찮게 여겨 관에다 진정했다. 어느 날 갖가지 장비를 동원하여 풀숲을 걷어내고 회반죽을 들이부었다. 바짓가랑이도 안 적시고, 덩굴이 발목을 잡지도 않는 길이 되었..

청우헌수필 2022.10.29

길 꽃과 더불어

길 꽃과 더불어 요즈음은 아침 산책 시간이 부쩍 늘었다. 뿐만 아니라 해거름이면 뒷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다. 지금부터 수 년 전 한촌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아침 산책길은 3,40분이면 족하던 것이 지금은 한 시간 넘게 걸리고, 한 시간 남짓 걸리던 산행길이 ..

청우헌수필 20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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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삶, 산, 낭송, 가을, 그리움, 시낭송콘서트, 노자, 구미낭송가협회, 상사화, 울릉도, 풀꽃, 봄, 한촌, 시낭송, 섬, 장자, 나무, 사랑,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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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시 암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alpha-traveler

  • 블로그 글 잘 쓰시네요 ㅎㅎ 잘 보구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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