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종 선생의 목소리 이경종 선생은 울릉도 북쪽 천부초등학교 교사였다.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6년 1월 17일 천부항에서 배가 난파되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선생은 재빠르게 목판을 잡고 뭍을 향하려던 찰라, 제자 둘이 탈진 상태로 허우적대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몸을 돌려 가까스로 두 아이를 끌어당겨 함께 파도를 헤치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파도 폭발을 이기지 못해 모두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선생은 35세, 교직의 창창한 꿈을 그리던 청년 교사 시절이었다. 그 후 그의 아름다운 인간애를 추앙하는 사람들에 의해 상과 훈장이 수여되고 순직비가 세워졌다. 해마다 그날이 오면 빗돌 앞에 제수를 차리고 꽃을 바치며 2백5십만 년 전 화산섬 울릉도를 흘러내린 용암보다 더 뜨거웠던 그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