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빛깔 11월의 빛깔 11월이다. 산이 한창 빛깔지고 있다. 가을이 흐른다. 사과빛처럼 감빛처럼 익어가던 가을이 마침내 들판의 황금물결을 모두 싸안아 잠재우고 스스로 찬란한 물결이 되어갔다. 가을이 들판을 휩쓸 때 들판도 힘으로 넘쳤다. 콤바인이며 트랙터며 베일러가 우렁찬 굉음을 내며 .. 청우헌수필 201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