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텃밭·3 아내의 텃밭·3 들깻잎을 다듬는다. 아내가 들깨를 베어 거두면서 훑어낸 것이다. 하나하나 족족 펴서 가지런히 포갠다. 혼자 다듬기가 지만하다며 거들어 달란다. 간장 부어 절일 거라고 한다. 한 손에 쥐일 만큼 되면 바늘로 가운데를 꿰어 묶는다. 누렇게 물든 것도 좋고, 벌레가 좀 먹.. 청우헌수필 2013.10.11
가을 풍경화(2) 가을 풍경화(2) -청우헌일기·24 아내의 텃밭에도 추수의 계절이 왔다. 삼십여 평이 될까 한 조그만 텃밭에, 파, 고추, 가지며, 배추, 상추며, 참깨, 들깨며, 콩, 목화, 고구마 등 두어 골씩 십여 가지를 심고 호박으로 가장자리를 둘렀다. 참깨는 벌써 추석 전에 베 내어 말려서 털었다. 한 됫.. 청우헌일기 2012.10.08
텃밭이 좋다 텃밭이 좋다 상추, 적상추, 고추, 초당고추, 부추, 피망, 치커리, 들깨, 청경채, 복분자. 케일, 샐러리, 취나물, 곰취, 토마토, 돌나물, 방울토마토, 실파, 대파, 조선오이, 가시오이, 가지, 감자, 강낭콩, 옥수수, 녹두, 호박, 목화……. 모두 텃밭에 살고 있는 식구들이다. 아내가 장에 가서 또 모종을 사왔.. 청우헌수필 2011.06.23
비싼 상추 비싼 상추 -청우헌 일기·10 “우리 참 비싼 상추 먹고 있지요?” 아내가 상추에 된장을 놓아 밥을 비비면서 말했다. 텃밭이 제법 어우러져 갔다. 옥수수며 감자와 고추가 골을 따라 자라고 있고, 파와 정구지도 텃밭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옆에는 상추가 오밀조밀 나 있다. 옥수수와 감자는 씨를.. 청우헌일기 2011.05.24
아내의 텃밭(2) 아내의 텃밭(2) 문을 열고 나서면 텃밭의 그 푸른 것들이 곧장 손짓하며 부를 것만 같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에겐 텃밭이 없다. 마치 이국땅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아내는 지금 텃밭 꿈만 꾸고 있다. 문경의 마성이라는 곳을 아시는가. 한참 한촌 벽지다. 탄광에서 한창 석탄을 캐내.. 청산수필 2008.09.30
아내의 텃밭 -여기는 울릉도·40 아내의 텃밭 -여기는 울릉도·40 아내의 섬살이는 곧 텃밭 가꾸기였다. 사택은 학교 안 언덕바지에 서 있는 인문관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서면 건너편으로 산비탈 동네가 보이고, 그 동네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면 산자락 끝으로 바다가 펼쳐지면서 죽도와 북저바위가 보이고,.. 여기는울릉도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