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자리 태풍이 지나간 자리 -청우헌일기·22 천지를 온통 뒤엎을 것 같았다. 이 비바람 지나고 나면 세상 모든 것이 된통 바뀌어 있을 것 같았다. 있었던 것은 다 없어지고 모두 낯선 것들이 들어앉을 것 같았다. 그렇게 폭풍이 휘몰아치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맑은 해.. 청우헌일기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