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건 내 사는 건 오늘도 아침 산책길을 나선다. 볏짚들이 드러누워 있는 논의 가녘 두렁을 지나 마을 숲으로 든다. 들판도 모든 것을 다 비운 것처럼 나뭇가지도 내려 보낼 잎은 다 내려 보내고 맨살이 되어있다. 들판도 나무도 소곳이 사색에만 잠겨 있는 것 같다. 가지 사이에 하늘을 걸치고 .. 청우헌수필 20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