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아름답게 추억을 아름답게 월간 수필문학지에 실린 글 한 편이 망각 세포 속 깊숙이 잠겨 있던 55년 전 그 기억의 심연 속으로 소용돌이처럼 빨려들게 했다. 「그리운 대구」, 김옥기-.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에 만났던, 그때 그 사람일까? 간혹 기억 속을 맴돌곤 했던 이름이다. 글은 이렇게 시작되었.. 청우헌수필 2020.05.10
더 먹지 그래 더 먹지 그래 영미가 나를 생각하며 쓴 글이라면서 수필 한 편을 보내왔다. 그 사이 간간이 만나기는 했지만, 영미를 생각하면 사십 년 가까운 옛 기억이 함께 떠오른다. 그 세월에 얹혀서 나는 종심(從心)의 기슭을 오르고 있고, 영미는 지명(知命)의 고갯마루를 넘어서고 있다. 어느 신문.. 청우헌수필 2018.06.28
추억은 갖고 갈게 추억은 갖고 갈게 -청우헌일기·39 추석이라고 아이들이 왔다. 초등학교 오학년인 큰손녀와 일곱 살배기 작은손녀는 볼 때마다 성큼 자라있는 것 같다. 넙죽 절을 하고서는 작은아이가 대뜸 자전거를 태워 달란다. 지난번에 왔을 때 자전거를 태워 주었더니 신이 났던 모양이다. 큰아이는 .. 청우헌일기 2017.10.09
20년 전 20년 전 “선생님. 20년 전 선생님께서 담임을 맡으셨던 의흥중 2학년1반 김희영입니다. 20년 만에 선생님 찾게 되네요. 이제야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어제 같은 시간이 20년이나 될 줄 몰랐어요. 이 반가움을, 이 긴 세월을 다 적기엔…….” 20년 전의 시간들이 내게로 찾아온 것은 참으로 .. 청우헌수필 2012.12.06
화본리의 추억 화본리의 추억 십육칠 년 전 삶의 터를 잡아 살고 있던 곳을 찾아갔다.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다. 그 때 나는 산성중학교의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인근의 다른 학교에 근무하다가 앞으로의 신분 변화에 도움이 될까하여 벽지 학교인 이 학교 근무를 자원하여 찾아왔었다. .. 청우헌수필 201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