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감나무에 촉 나다 마른 감나무에 촉 나다 몇 달만인가? 죽은 줄만 알았던 감나무에 촉이 났다. 그 조그만 것이 투박한 표피를 뚫고 앙증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봄 다 지나고 여름도 대서, 중복을 넘어서서야 세상으로 뛰쳐나왔다. 겨울의 냉기가 채 가시지 않았던 삼월 중순에 이웃에게 얻어 과원에서 캐어 온 것이.. 청우헌수필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