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저녁노을을 바라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떨어지는 건 기력이고, 멀어지는 건 사람들인 것 같다. 딴은 건강 관리를 한다고 해도 몸의 모든 기능이 전 같지가 않다. 하루가 다르다 하면 지나친 말이 될까. 사람 대할 일도 그렇다. 떨어지는 기력과 함께 활동량도 줄어들다 보니 찾아갈 사람도, 찾아올 사람도 드물어져 가고 있다. 기운을 추슬러 보겠다고 몸을 움직여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좋다는 걸 챙기고 챙겨주어 먹어 보기도 하지만, 그리 녹록지는 않다. 가까이 있어야 할 사람도 없다. 붙이도 모두 흩어지고, 권속도 떠나갔다. 남은 건 쇠잔해져 가는 기력과 구슬리기 쉽지 않은 외로움뿐이다. 그래도 사는 날까지는 살아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고단한 날 속에서 찾아갈 곳이 있고 찾아올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