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숲 인정 마을 숲 인정 -청우헌일기·30 이른 아침 마을 숲에서 울려나오는 요란한 기계소리가 마을의 고요를 들깨웠다.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였다. 앞가리개를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 남정네들이 짙어진 풀숲에 예초기를 들이대며 풀들을 잠재우 듯 쓸어나갔다. 느티나무며 소나무, 팽나무 노거수.. 청우헌일기 2013.07.14
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청년회특우회에서 새해 새 아침 여명에 유서 깊은 고모산성 전망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며 초청장을 보내왔다. 해마다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며 하는 행사를 작년에는 구제역 파동으로 열지 못했다. 근년에 몇 해 동안 초청을 받아 축시 낭독을 해왔.. 청우헌수필 2012.01.02
한촌에 온 겨울 한촌에 온 겨울 “참 신기해요, 요렇게 여린 것이……!” 아내는 상추 잎을 썰어 무치면서 연신 감탄을 했다. 이른 아침 논들에는 된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아직도 텃밭을 지키고 있는 상추의 잎이 빳빳하게 얼어 있어, 손을 대기라도 하면 유리알처럼 곧장 바스러질 것 같다. 그렇.. 청우헌수필 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