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웃 사랑 이웃 마당 둥근 탁자에 안 씨를 비롯하여 이웃 몇 사람이 둘러앉았다. 아내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솥에서 돼지고기를 건져내어 썰었다. 술을 따라 함께 잔을 들었다. “이렇게 안 하셔도 되는데…….” 안 씨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우린 안 씨 덕분에 잘 먹네, 하하하” 이 씨.. 청우헌수필 2013.09.18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청우헌일기·20 여름이 한창 익어가던 초복날, 해가 기웃할 무렵 마을 어르신네들이 망두걸에 모였다. 망두걸은 고샅 어귀 논들머리에 있는 어르신네들의 놀이터다. 아내가 전이며 떡, 수박과 약간의 술을 내어왔다. 개장국은 없을지언정 복달임이나 하자고 했다. 모여 앉.. 청우헌일기 2012.07.22
대문을 괜히 달았다 대문을 괜히 달았다 열댓 집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산 아래 마을에 삶의 터를 잡아 집을 지었다. 이 한촌에 집을 지으면서 쓸데없는 것을 설치했다 싶은 것이 대문에 단 인터폰이다. 대문도 괜히 단 것 같다. 대문이 있으니 늦은 밤에나 닫기도 하지만, 거의 닫아 놓을 일이 없다. 대문을 늘 열어 놓으니.. 청우헌수필 201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