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잃고 안경을 잃고 문득 조선 순조 때 유씨부인이 쓴 <조침문>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정신이 아득하고 혼백이 산란하여, 마음을 빻아 내는 듯, 두골을 깨쳐 내는 듯, 이윽토록 기색혼절하였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만져 보고 이어 본들 속절없고 하릴없다…….” 이십칠 년간이나 애.. 청우헌수필 2013.02.13
자전거와 안경 자전거와 안경 졸업식이 다가 온다. 졸업생들에게 회고사를 하자면 다초점 안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어느 안경점 앞에 걸린, '돋보기가 필요 없는 누진 다초점 안경'이라는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그것을 끼면 연설대 위에 놓인 연설문을 보다가도 고개를 들어 장내를 살피는 데도 .. 청산수필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