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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2

남은 잔은 비우고 가세

남은 잔은 비우고 가세 아침이 참 눈치 없다. 원하는 사람이든 원치 않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찾아온다. 아침은 정녕 그런 분별을 못 하는 걸까. 기다리는 사람에겐 기꺼이 와주고, 기다리지 않은 사람에겐 슬쩍 비켜 가 주는 체면은 없는 걸까. 세상은 꽃밭 천지만도 아니고 가시밭 천지만도 아니다. 꽃밭이다가도 문득 가시밭이 다가서 오기도 하고, 가시밭인가 싶더니 저 너머에 꽃밭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는 것이 삶이라 했던가. 꽃밭을 살 때는 내일이면 또 어떤 꽃이 필까 싶어 밝은 아침이 어서 오기를 설렘으로 바라기도 하겠지만, 가시밭만 이어진다 싶을 때는 아침이 나의 것이 되지 않기를, 그래서 고난의 한세상이 다른 세상으로 바뀌어주기를 간곡히 비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

청우헌수필 2023.05.28

한촌의 아침

한촌의 아침 한촌의 아침은 언제나 새로운 풍경으로 온다. 아침이면 고샅도 들판도 새롭고, 강도 산도 물도 나무도 다 새롭다. 한촌의 아침은 방금 세수한 처녀처럼 언제나 새 얼굴이다. 들판의 흙덩이조차도 어제 그 흙이 아니다. 새로운 바람을 맞고 쐰 새 흙이다. 아침을 향해 한껏 가..

청우헌수필 20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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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노자, 가을, 한촌, 나무, 사랑, 벚꽃, 시낭송, 구미낭송가협회, 이일배, 시낭송콘서트, 낭송, 산, 봄, 도덕경, 상사화, 그리움, 풀꽃, 울릉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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