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배의 수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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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

쓰러진 그리움

쓰러진 그리움 이 일 배 “굽은 소나무가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나이테가 수십 줄은 처져 있을 것 같은 이 나무의 굽은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라며 시작하는 나의 글이 있다. 삼 년 전에 썼던 「나무의 그리움」(『경북문단』 제36호)이라는 글이다. 그 나무는 뿌리 박은 땅에서 자라 올라가다가 무슨 까닭에선지 거의 직각이라 할 만한 굽이로 몸이 굽어져 버렸다. 굽어진 그대로 살아갈 수는 없었다. 몸을 조금씩 들어 올리다가 다시 직각도 더 넘게 고개를 쳐들었다. 하루 이틀에 그리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세월을 안고 그렇게 추슬러 나갔을 것이다. 그렇게 곧추서서 한참을 올라가다가 다시 앞쪽으로 조금 굽어졌지만, 다시 몸을 세워 바로 올라갔다. 오직 한곳을 바라면서-. 다 커서 그렇게 굽어진 건지, ..

청우헌수필 2022.08.14

가을 산의 물음

가을 산의 물음 오늘도 해거름 산을 오른다. 날마다 노을을 뿌리는 해를 바라며 걷는 산행이요, 산책길이다. 요즈음은 오를 적마다 노을이 산자락 아래쪽으로 조금씩 내려와 있는 걸 보니, 해가 시나브로 짧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색바람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바람 되어 불면서 산속에도 ..

청우헌수필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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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시낭송콘서트, 가을, 이일배, 시낭송, 구미낭송가협회, 나무, 울릉도, 한촌, 풀꽃, 낭송, 사랑, 도덕경, 봄, 산, 상사화, 삶, 그리움, 노자,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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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시 암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alpha-traveler

  • 블로그 글 잘 쓰시네요 ㅎㅎ 잘 보구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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