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나무처럼 오늘도 산을 오른다. 내가 산을 오르는 것은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생리적 일이며, 정감 있는 노래를 듣고 좋은 글을 읽는 정서적 일 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그런 것들과 함께 나의 산행도 늘 해야 하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상이 되어있다. 오늘 하루의 그 일상을 위하여 .. 청우헌수필 2019.03.03
겨울 숲 겨울 숲 오늘도 산을 오른다. 계절이 언제 그리 달라져 갔는가. 늘 오르는 산이지만, 산의 계절은 무시로 새롭다. 잎이 새롭고 가지가 새롭고 바람이 새롭다. 내 걸음은 철이 따로 없어도, 숲은 시시로 무상한 철을 그려내고 있다. 난들 어찌 그 철을 모른 체할 수 있을까. 오늘은 겨울 숲이.. 청우헌수필 20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