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진 산길을 걸으며 낙엽 진 산길을 걸으며 -물러날 날 백 일을 앞두고 오늘도 퇴근을 하고 해질 녘의 산길을 걷는다. 등판에 땀을 적시며 가풀막 길을 올라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정자 앞에 서면, 해는 바야흐로 건너편의 서산을 넘어가면서 손수건 같은 마지막 노을 빛을 능선에 걸어놓고 있다. 이 산을 오를.. 청산수필 2010.11.23
산길을 걸으며 산길을 걸으며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계절은 바뀌어도 나의 산길 걷기는 변함이 없다. 해거름에 산길을 걷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중요한 일과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하루 일을 다 마치지 못한 것 같아 마음과 몸이 영 편치가 않다. 산을 내려와 시원하게 몸을 씻고 나서야 비로소 하루를 옳.. 청산수필 2010.06.29
밤 산길을 걸으며 밤 산길을 걸으며 플래시를 들고 어둠을 헤치며 산길을 오른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지난 초가을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산에 올랐다가 땅거미가 짙어지기 전에 산을 내려 올 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퇴근시간 무렵이면 바로 어둠이 내려앉는다. 퇴근 후에 동네 산을 오르는 것은 오래된 생.. 청산수필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