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배의 수필 사랑

  • 홈
  • 태그
  • 방명록

밥벌이 1

나무의 밥벌이

나무의 밥벌이 오늘도 산을 오른다. 산을 다채로이 수놓던 나뭇잎들이 지고 있다. 어떤 나무는 벌써 드러낸 맨살로 하늘을 바라고 있다. 떨어지는 잎의 몸짓이 유장하다. 마치 일꾼이 이제는 할 일을 다 했노라며 가벼이 손을 털고 일터를 나서는 모습 같다. 가지도 한결 가볍다. 지난 철 동안 우린 열심히 살았다. 나는 물을 대어주고 너는 양식을 마련하여 먹거리를 만들고 하면서 알콩달콩 잘 지냈구나. 새 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 또 한 번 아기자기 지내보자꾸나. 흔드는 가지의 손길이 정겹다. 가지와 잎의 정담이 귓전에 어른거린다. 저들은 결코 헤어지는 게 아니다. 어디에 있으나 한 몸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철들을 저마다의 일들로 열심히 살다가 한철 편안히 휴가에 든다. 그 휴가에서 돌아오면 다시 다시 한 몸 ..

청우헌수필 2022.11.23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이일배의 수필 사랑

  • 분류 전체보기 (845)
    • 청우헌수필 (421)
    • 청우헌일기 (50)
    • 청산수필 (88)
    • 기행수필 (12)
    • 구곡원림답사기 (10)
    • 중국 여행기 (7)
    • 마성일기 (13)
    • 여기는울릉도 (44)
    • 신문칼럼 (14)
    • 한일교류기 (4)
    • 읽을거리 (55)
    • 자 료 실 (87)
    • 동영상모음 (36)

Tag

가을, 삶, 도덕경, 구미낭송가협회, 산, 나무, 낭송, 시낭송콘서트, 한촌, 그리움, 시낭송, 상사화, 풀꽃, 사랑, 봄, 벚꽃, 이일배, 섬, 노자, 울릉도,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6/09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Daum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