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렁 꽃의 운명 두렁 꽃의 운명 봇도랑에 흐르는 물을 따라 봄이 흘러가고 있다. 봄의 전령사인 봄까치꽃이 두렁에 피어나면서 농부는 논을 갈기 시작한다. 겨울잠을 깨우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흙의 몸을 긁어준다. 흙이 가슴을 벌리며 활짝 기지개를 켠다. 흙의 호흡소리와 함께 두렁에서는 풀꽃들.. 청우헌수필 201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