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개진 강둑 말개진 강둑 아침 강둑을 걷는다. 날마다 걷는 나의 산책길이다. 한쪽으로는 강물이 맑게 흐르고, 한쪽으로는 논들이 펼쳐져 있다. 계절마다 다른 물소리며 논들의 풍경을 듣고 보고 걷노라면 몸과 마음이 그렇게 청량해질 수가 없다. 걷다보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외고 있던 시들이 흘.. 청우헌수필 2013.10.06
한촌의 어느 하루 한촌의 어느 하루 -청우헌 일기·16 숲속 길은 험했다. 한겨울이라 넝쿨이며 풀들은 바짝 말라 있었지만 여전히 발길을 훼방하고 있었고, 가시를 단 마른 나뭇가지들이 옷이며 살갗을 찔러왔다. 어느 날 이웃에 기계톱을 빌려 들고 산길을 올라갔다. 언젠가의 폭풍우로 넘어진 커.. 청우헌일기 2012.01.22